부상하는 `웹 2.0` 수익성은 `글쎄`
부상하는 `웹 2.0` 수익성은 `글쎄`
경기침체ㆍIPO 감소 등으로 관련기업 매출 저조
전문가 "1~2년 내 큰 변화"
`웹 2.0' 서비스가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수익 창출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터넷 기업들이 최근 웹 2.0을 표방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서비스의 중요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경제 전문가들이 분석했다고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마이스페이스ㆍ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SNS) 사이트와 사용자들의 콘텐츠 생산을 유도하는 블로그 및 소셜 미디어 사이트 운영업체들이 대표적인 웹 2.0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들 기업들은 지난 4년 여 동안 매출을 늘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지만 미국 경기 침체와 그에 따른 영향으로 IPO(기업 공개)가 줄어들면서 이같은 노력이 거의 실패로 돌아갔다고 FT는 분석했다.
벤처캐피털 회사인 배터리벤처스 로저 리(Roger Lee)는 "앞으로 1~2년 간 수익 창출에 실패한 많은 웹 2.0 기업들이 사라지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우저 개발업체 플록의 최고경영자(CEO) 숀 하딘(Shawn Hardin)은 지난주 벤처 캐피털로부터 1500만 달러 투자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거시 경제 조건들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웹 2.0기업에 대한 벤처 캐피털의 투자나 인수 추진은 아직까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웹 2.0 기업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사업을 전개하려는 사업가들 사이에서 높은 가격이 책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리콘밸리 기업 중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곳 중 하나인 트위터는 블로그에 40자를 넘지 않는 메시지를 올리는 `마이크로 블로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대표적인 웹 2.0 기업으로 열성적인 사용자 그룹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성공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아직까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이 기업에 사적으로 투자하고 싶다는 재력가들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 `위젯' 제조사인 슬라이드와 넷스케이프 공동 창립자인 마크 엔드리슨이 설립한 소셜 네트워크 플랫폼 업체 닝은 각각 5억 달러의 투자를 받기도 했다.
웹 2.0기업이 수익 창출이 기대에 못 미친다고 하더라도 최근 사회적인 온라인 행동들에 대해 점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임은 분명하다고 FT는 지적했다.
톰슨 로이터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데빈 위니그(Devin Wenig)는 "웹2.0 가능성은 풍부하다"며 "실리콘밸리는 일반적으로 제대로 흐름을 짚고 있으며 아직 시기가 다소 이를 뿐"이라고 말했다.
채윤정기자
[출처] 부상하는 `웹 2.0` 수익성은 `글쎄` |작성자 정신차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