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IT 거버넌스는 소용없다
‘IT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IT 거버넌스는 잘 모른다?’
당신의 현업담당자들은 IT 거버넌스의 주요 매커니즘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는가. IT 거버넌스가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는 전사 거버넌스와 따로 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 과제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IT 거버넌스의 구축은 기업의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증명될 수 있다.
▶기사개요
□ 기업들, IT 거버넌스의 중요성 인식하고 있다
□ 현업, IT의 중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IT 거버넌스는 잘 모른다
□ IT 거버넌스, 전사 거버넌스와 따로 떨어져있다
□ 전사 거버넌스와 긴밀히 연계된 IT 거버넌스, 비즈니스 성과로 증명된다
CIO들은 효과적인 IT 거버넌스 확립이 조직 내에서 IT가 최대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필요한 핵심 요소라는 것을 각인해 가고 있다. 때문에 IT 거버넌스는 CIO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로 서서히 자리 잡고 있다. IT 거버넌스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한 CIO들은 IT 거버넌스와 관련해 과거에 비해 현재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투자하고 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러한 IT 거버넌스에 대한 비용과 인력의 투자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경험하고 있는가? IT 거버넌스의 성공적인 구축은 비즈니스 성과와 직결되어야 한다.
하지만 IT 거버넌스의 구축 이후 기업들은 그 가시적인 성과를 경험하고 있는가? IT 거버넌스는 BSC 성과측정, SLA 등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게 된다. IT 거버넌스의 구축은 가시적인 것뿐 아니라 잠재적인 비용과 시간의 절감으로 비즈니스 생산성에 기여해야 한다. 그렇지만 CIO들은 현재 IT 거버넌스의 구축으로 발생된 이익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
딜로이트컨설팅이 영국의 CIO 및 비즈니스 매니저들을 상대로 조사한 2005년도 IT 거버넌스 관련 보고서 ‘Are you sitting comfortably?’는 기업들의 IT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 IT 거버넌스가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가 등에 대해 설문조사 했다.
딜로이트컨설팅의 설문조사 결과는 기업들이 IT 거버넌스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IT 자원이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조직, 자원 배분, 또한 COBIT, ITIL과 같은 프레임워크의 디자인 등에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결과는 아직 상당수의 기업들이 IT 거버넌스를 제대로 활용하고 있지 못하며 그 이유는 전사 거버넌스와 IT 거버넌스가 긴밀히 연계되고 있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와 긴밀히 연계되어 있어야
딜로이트컨설팅의 이번 설문결과는 한국의 CIO들에게도 시사점이 많다. 현재 국내 CIO들은 IT거버넌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비용과 자원을 투자하고 있지만 실제 그 ROI를 경험하고 있지 못하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딜로이트컨설팅은 IT 거버넌스가 직접적인 비즈니스 생산성과 직결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전사 거버넌스, 즉 비즈니스와 긴밀히 연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딜로이트컨설팅은 IT 운영위원회의 활용, 비즈니스 매니저들의 IT 거버넌스 이해도, IT 거버넌스와 전사 거버넌스와의 연계성 등에 조사했다. 이는 IT와 비즈니스가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함이다. IT 거버넌스는 전사 거버넌스와 긴밀히 연계되어 있어야만 한다. IT 거버넌스는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툴로써 비즈니스의 수행 주체가 되는 비즈니스 매니저들의 IT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는 IT 거버넌스의 구축이 비즈니스 성과로 직결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비즈니스; IT 중요하지만 IT 거버넌스는 잘 몰라
딜로이트컨설팅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들의 98%가 IT가 비즈니스를 전략적으로 지원한다고 답했으며 그 중 26%가 IT가 비즈니스 전략을 전 방위적으로(fully) 지원한다고 답했다. 과거에 비해 IT를 전략적으로 바라보는 현업의 인식변화는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의 변화와는 별개로 설문 응답자의 36%만이 경영진이 참여하는 IT 의사결정기구인 IT 운영위원회가 존재한다고 답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해 CIO매거진이 발간한 '한국의 CIO 2004'에서도 국내 기업들 중 IT 운영위원회가 상시 조직 형태로 존재하는 곳은 38%에 불과했으며, 그 가운데 58%만이 IT 운영위원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답해 이번 설문조사 결과와 비슷한 수치를 보인다.
한편 영국의 CIO들의 거의 절반가량(44%)은 그들의 비즈니스 중역들이 IT 거버넌스에 대해 거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고 말하다. 44%의 CIO들은 그들의 비즈니스 중역들이 IT 거버넌스 내용에 대해 고작 4분의 1정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50% 이상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한 CIO는 23%에 지나지 않아 현업의 IT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IT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IT 거버넌스의 운영주체인 비즈니스 중역들의 IT 거버넌스 이해도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처럼 비즈니스 중역들의 IT 거버넌스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것은 IT 거버넌스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이러한 결과는 IT가 비즈니스와 뗄 수 없는 필수요소가 되었지만 아직 IT를 비즈니스를 위한 전략적인 툴로는 활용하는 것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사 거버넌스와 IT 거버넌스가 따로따로
이러한 이유는 전사 거버넌스와 IT 거버넌스가 긴밀히 연계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리스크 분석, 성과관리, 의사결정체계 등 전사 거버넌스 프레임워크와 IT 거버넌스 프레임워크가 통합되어 있는가?’라는 질문에 10분의 1에 해당하는 9%의 응답자가 IT 거버넌스와 전사 거버넌스가 전혀 연계성이 없다고 답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IT 거버넌스와 전사 거버넌스에 대해 어느 정도 통합되어 있다고 답한 응답은 76%였으며, 완전히 통합되어 있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이 외에도 딜로이트컨설팅은 이 외에도 성과측정, 리스크관리, 의사결정체계 등 IT 거버넌스가 전사 거버넌스와 어떠한 연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전방위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반적으로 IT에 대한 인식은 전략적으로 많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지만 실제 활용부문에서 성과측정, 리스크관리 등 가시적인 성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신의 기업은 어떠한가? IT 거버넌스가 전사 거버넌스와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가? IT 거버넌스를 통한 가시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얻고 있지 못한 CIO들은 IT 거버넌스가 비즈니스 전략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와 정확히 일치하고 있는지 돌아보자. 전사 거버넌스와의 긴밀한 연계 없이 IT 거버넌스는 절대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툴로써 활용되지 못한다.
참고
<2005 IT Governance survey findings, ‘Are you sitting comfortabley?’| 딜로이트컨설팅>
박성현기자 sh_park@ciokorea.com
[출처]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IT 거버넌스는 소용없다|작성자 푸르른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