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상화는 전력 소비나 발열량 감소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화를 꾀하자는 그린IT라는 새로운 이슈와 만나면서 가상화 기술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가상화를 통해 서버나 스토리지의 활용도를 줄여 효율성을 꾀한 1차적 효과뿐만 아니라 전력소비나 발열량 감소 등으로 2차적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된 것이다.
향후 데이터센터의 진화에 따라 나타나게 될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모델에서 가상화 기술은 이러한 고 효율성뿐만 아니라 고 유연성 측면에서도 주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은 데이터센터가 가상화를 통한 효율성 확보라는 문제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면 이제는 가상화를 통해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기반으로 변모, 데이터센터의 유연성 확보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버와 스토리지 중심에서 네트워크와 보안분야에까지 가상화 열풍=데이터센터는 서버와 스토리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공간을 마련한다는 목적으로 탄생한 만큼 그동안 서버와 스토리지 중심의 논의가 주를 이뤄왔다. 그러다 보니 데이터센터의 기반조건이 되는 네트워크나 보안 이슈는 어느 정도 간과돼 왔던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들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는 데이터센터에서의 가상화 이슈도 마찬가지여서 지금까지는 소프트웨어(SW)를 통한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에 보다 초점이 맞춰져 왔으나 향후 가상화에 대한 논의는 그동안 주변 환경으로 치부돼 왔던 네트워크와 보안 등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서버나 스토리지 등 데이터센터의 중심 요소들에 가상화를 적용한다고 하더라도 결국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이러한 것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에 데이터센터의 고 효율성이라는 지속적인 수요 대응을 위해서는 네트워크 가상화가 필수적인 요소라는 설명이다. 또 데이터센터의 진화 발전을 위한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간과되고 있는 요소인 보안 이슈도 가상화를 통한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우미영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 사장은 "데이터센터의 가상화 논의가 진전이 되면 서버나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이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는 네트워크도 빼놓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면서 "보안 이슈도 단순한 물리적인 서버나 스토리지 보안이 아닌 가상화와 접목된 기술 등으로도 논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