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꿈 웹2.0이 이루어준다
[웹2.0시대] 네티즌 꿈 웹2.0이 이루어준다 | |
[매일경제 2006-06-27 13:47] | |
2.0. 웹 2.0의 핵심개념은 뭘까. 바로 참여ㆍ개방ㆍ소통이라는 세 가지로 압축된다. 즉, 개방적인 웹환경 속에서 인터넷 이용자들이 블로깅, 링크, 태깅(꼬리표 달기) 등을 활용해 정보를 창조하고 남과 쉽게 공유하는 새로운 인터넷 흐름을 말한다. 국내 포털사들도 새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거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이 세 가지 개념에 맞는 인터넷 서비스를 소개해 본다. 각 포털에서 가장 눈에 띄는 웹 2.0 서비스는 바로 참여형 서비스다. 웹 1.0에 비해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정보를 창출하고 이것이 그대로 인터넷상에서 커뮤니케이션(소통)과 정보의 격차를 줄이는 개방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참여는 가장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네이버의 '지식in' 서비스는 웹 2.0이라는 개념이 정립되기도 전에 이미 활발히 상용화된 '선진 웹2.0 서비스'다. 오픈백과사전 등으로 이루어진 지식in 서비스는 외국의 위키피디아와도 비슷하다. 즉, 네티즌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분야 정보를 서로 묻고 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지식in이다.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포털사이트 '다음'이 최근 오픈한 TV팟 서비스도 네티즌들이 자발적으로 동영상 콘텐츠를 올리는 플랫폼과 툴을 제공하고, '야후'의 허브 역시 네티즌의 자유로운 참여와 콘텐츠 재창조ㆍ생산ㆍ저장ㆍ공유를 돕는다. 웹 2.0의 핵심개념인 참여는 곧바로 사람들간 정보 개방과 소통으로 이어진다.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인한 많은 정보가 자신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개방되고 이는 서로간 커뮤니케이션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개방과 소통은 참여에서 이어지는 '한 핏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블로그는 개개인이 정보를 업로드하고 혼자 보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인터넷 발달로 생겨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정보 격차가 다소나마 해소됐다는 것. 그러나 기술적인 면 등 여러 면에서 정보 격차는 여전히 존재해왔고 오히려 더 그 간격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염려도 있었다. 웹 2.0의 개방형 서비스는 이러한 간격을 줄이기 위한 서비스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네이버와 야후의 '블로그', 싸이월드의 '미니홈피', 다음의 개방형 블로그 '티스토리닷컴'이 모두 개방형 서비스의 대표적인 예다. 각사 블로그 서비스는 자사 포털에서 검색하면 블로그 게시물이 함께 노출돼 사람들이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고 댓글을 통해 자신 의견도 개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개방과 소통의 창구가 된다. 검색과 블로그를 연계해 정보공유 개념을 극대화했다고 할 수 있다. 싸이월드가 최초로 활성화한 미니홈피에서의 '스크랩'은 개방 개념을 가장 잘 나타낸 서비스. 스크랩은 다른 사람 게시물을 자신의 미니홈피나 클럽 등에 담는 기능. 저작권 침해없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해준다. 스크랩해 간 사람 미니홈피에서 더욱 많은 사람이 정보를 볼 수 있게 확장된다. 이와 같은 정보 공유는 사람들간 소통으로 이어진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싸이월드의 '광장'과 다음의 '아고라'다. 다음의 아고라는 2500년 전 '사람들이 모이는 광장'을 뜻하는 아고라(Agora)에서 유래됐다. 네티즌 누구라도 의견과 관심사를 나눌 수 있는 소통 공간이다. 참여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싸이월드의 광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광장과 아고라는 모두 다양한 분야에서 네티즌들이 새로운 이슈를 생산하게 해주며, 자발적으로 정치 사회 문화현상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준다. 네티즌들은 자유롭게 자신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그 방식이 자유롭고 다양하며 더 쉬워졌다. 특히 광장은 미니홈피에 자신이 원하는 글을 올리던 1인 미디어적 성격을 강화했다. '광장보내기'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정보를 '광장'으로 보내 참여할 수 있다. 이는 곧바로 서로간 정보공유(소통)와 정보개방으로 이어지는 형식으로 돼 있어 많은 사람이 편리하게 이용하고 있다. 새롭게 떠오르는 포털 '파란'에서도 역시 유ㆍ무선 연동 동영상 서비스 '엠박스'를 개설해 네티즌들 참여와 개방, 소통을 지원한다. 엠박스는 네티즌들이 유ㆍ무선상에서 자유롭게 콘텐츠를 올리면 다른 네티즌들이 정보를 이용하고 다시 그 정보를 스크랩해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점에서 다른 포털 서비스와 거의 같지만 유무선 상에서 자유롭게 작업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독특하다. [박인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