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모습
브래드 피트와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영화 '세븐'은 성경에 나오는 7가지 죄악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탐식(Gluttony), 탐욕(Greed), 게으름(Sloth), 시기(Envy), 정욕(Lust), 자만(Pride), 화(Wrath)가 7가지 죄악이다.
정욕을 악마처럼 여기게 된 것은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탓이 크다. 과거의 방탕한 생활을 반성하고 혐오했던 그는 아담이 모든 인간에게 죄를 물려준 탓에 누구나 정욕의 죄악에 물들게 됐다는 신학을 꾸며내기에 이른다.
하지만 근대에 들어 정욕에 대한 오명은 상당 부분 벗겨진다. 철학자 홉스는 "기쁨을 주려는 욕구와 얻으려는 욕구가 절묘하게 결합한 것. 정욕은 흡사 오케스트라를 함께 연주하는 것 같은 마음의 쾌락이다"라고 말한다.
뉴욕 공립 도서관과 옥스퍼드 대학 출판부가 손잡고 기획해 각계 전문가들에게 집필을 의뢰한 '우리는 지배하는 7가지 욕망의 심리학'(민음in) 시리즈는 인간의 7가지 욕망에 대해 날카롭게 메스를 가한다.
사이먼 블랙번 케임브리지대학 철학 교수(정욕), '퍼블리셔스 위클리' 종교 부문 담당자를 지낸 필리스 티클(탐욕), 마이클 에릭 다이슨 펜실베이니아대학 인문과학부 교수(자만), '아메리칸 스칼러'에서 20년 넘게 편집자로 활약한 조지프 엡스타인(시기),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예술 분야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프랜신 프로즈(탐식) 등이 집필자로 참여했다.
희곡 '하이디의 꿈'으로 퓰리처 상을 받은 웬디 와서스타인은 '게으름'에서 "서점에 난무하고 있는 책의 어떤 자기 계발법도 게으름이 주는 평화를 따르지 못한다"고 역설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내 삶을 받아들이고 즐길 때 진정한 삶의 행복이 찾아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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