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야기

B2B만으론 부족하다 "B2C 시장 잡기"

달팽이1 2008. 7. 15. 21:44

B2B만으론 부족하다 "B2C 시장 잡기"

 

주로 기업 대상 비즈니스(B2B)를 벌여 왔던 e러닝 기업이 개인 대상 사업(B2C)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B2B 사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크레듀. B2B e러닝 기업의 대표주자였던 크레듀는 기존 온라인 교육 사업 외에 영어평가 사업인 OPIc 서비스를 SDA삼육어학원과 함께 들여와 B2C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OPIc는 인터넷 기반 영어 말하기 평가시험으로 OPIc가 등장하면서 영어 말하기 열풍이 한층 가열되기도 했다. 5월 말 현재 2008년 응시자 수는 2만2000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이 직원 채용 및 평가 시험에 OPIc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다. 이 회사 김영순 사장은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언어를 평가해 OPIc를 외국어 측정 단일체계로 완성하는 게 꿈”이라며 “올해 안에 중국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총 7개 언어를 측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듀는 또 ‘크레듀엠’이라는 중학생 대상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내놓고 의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지 이 분야 절대강자 자리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막강한 브랜드 파워와 좋은 콘텐츠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다.

한 애널리스트는 크레듀의 OPIc 부문 매출이 향후 5년간 연평균 53.8% 증가, 780억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크레듀는 기존 온라인 교육 서비스와 OPIc, 크레듀엠 3개 사업을 큰 축으로 보고, 올해 각 사업의 비중을 70 대 20 대 10으로 가져가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OPIc와 크레듀엠의 비중을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SK 계열사의 교육시장 진출로 화제를 모았던 SK텔링크는 당초 기업 대상 e러닝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삼았지만 최근 영어평가 시험인 ‘불라츠’를 도입하는 등 B2C로의 영역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불라츠는 말하기, 쓰기, 듣기, 읽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시험으로 △원어민 면접관과의 일대일 말하기 시험(speaking) △쓰기 시험(writing) △컴퓨터 및 필기 시험 중 선택이 가능한 듣기(listening)와 읽기(reading)의 총 4가지 유형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형별 응시도 가능하다. 시험내용은 비즈니스 상황과 관련된 내용으로 임직원 및 입사지원자의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며, 최다 18단계로 응시자의 영어 능력을 구분할 수 있다.

휴넷은 온라인 MBA를 통해 막대한 회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올 초 론칭한 ‘휴넷 CEO 포럼’ 서비스를 이용해 CEO 개인이 지식도 쌓고 인적 네트워크도 형성해 가는 장을 마련했다. 2010년까지 VIP 멤버십 회원인 ‘골드클래스’를 10만명까지 확보하고, 휴넷의 브랜드와 자원을 공유하는 자회사를 올해에만 2∼3개 설립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