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자주 틀리는 맞춤법

달팽이1 2008. 7. 26. 17:16
출처 [SILVER] | 김실버
원문 http://blog.naver.com/kyle_silver/150031410489

인터넷을 하다 보면 블로그의 포스팅이나 웹문서 카페의글, 웹 기사의 덧글들 등

누리꾼 여러분들이 직접 작성하신 글을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늘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으니 바로 맞춤법.

중·고등학교 때부터 배워온 아주 기본적인 것임에도 틀리는 분들이 꽤 많더라구요.

 

대규모 포털사이트라 이용자들이 많은만큼 글도 많다보니 실수한 게 눈에 잘 띄긴 하지만
특히 많은 사람들이 보는 '요즘 뜨는 이야기'나 붐업 선정 글들에도 맞춤법 틀린 게 자주 보입니다.

틀렸다고 지적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글을 작성한 사람도 그 글을 읽는 사람들도
수많은 덧글 중 오타를 지적한 멘트를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 같더군요.

 

우리 말을 아끼는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많은 분들이 알고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에 포스팅을 작성해 봅니다.

 

 

 

 

우선 가장 많이들 틀리시는 「」와 「
틀린 말은 아니지만 구분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ㅚ」와 「ㅙ」중 어느 것을 써야할지 헷갈릴 때는 'ㅚ어'를 대입시켜보세요.
'ㅚ어'를 대입시켜서 문장이 자연스러우면「ㅙ」를 쓰는 것이 맞고

어색하면 「ㅚ」로 쓰는게 옳습니다.

 

→ '해야 요', '가야 요', 특히 많이들 틀리시는 '안 ' 등등···

→ '안 나요?'

 

 

 

이와 비슷한「뵈요」,「봬요」!!
가장 많이 틀리는 표현 중의 하나인데 봬요가 맞습니다.

이건 케이블 자막에서도 굉장히 많이 틀리더군요.

아쉽게도 제대로 쓰는 경우를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 내일 봬요

 

 


또 'ㅚ'와 'ㅙ'만큼 많이들 헷갈려 하시는 「않」과 「안」

「않」은 '아니하'의 준말이고「안」은 '아니'의 준말입니다.
'아니하'대입시켜서 어색하지 않으면 「않」으로 쓰고 어색하다면「안」으로 쓰면 됩니다.

 

→ ' 돼.' '안 해.'
→ '~하지 고'

 

 

 

''과 ''.

이건 본능적으로 다들 가려서 쓰시지만 간혹 틀리는 경우가 보이더라구요.

뜻만 정확히 아시면 구분하기 쉬우실겁니다.

 

[웬ː]「관」

「1」어찌 된.

「2」어떠한.  
 
왠지
「부」왜 그런지 모르게. 또는 뚜렷한 이유도 없이.

 

→ ' 떡이냐?'

→ '왠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리고  「몇 일」과 「며칠」
흔히 띄어쓸 때는 몇 일로 쓰고 붙여쓸 때는 며칠로 쓴다거나
혹은 용법에 따라 달리 쓰인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몇 일」이란 단어는 없고 모두 며칠로 쓰는 것이 맞습니다.

 

→ '며칠을 앓았더니 살이 빠졌다.'

→ '오늘이 몇 월 며칠이지?'

 


이건 많이들 덧글로 지적하시지만 여전히 틀리게 사용하는 분들이 많은
「낳다」와 「낫다」
비교우위를 나타내는 표현에서 '낳다'는 단어를 쓰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구요.

 

'낳다' → 곰이 새끼를 낳다.
'낫다' → A가 B보다 낫다. 

 

 

다음은 「문안」과 「무난」
특히 인터넷쇼핑몰의 상품평에보면 '그냥 입기에 문안해요.'라는 표현이 자주 발견되더군요.

문안은 웃어른께 안부를 여쭙는 일종의 인사이고,
저럴 때는 '무난'이라고 써야합니다.

 

→ '문안 인사를 드렸다.'

→ '무난한 디자인이에요.'


※ 참고
 무난-하다
「형」「1」별로 어려움이 없다. ¶예심을 무난하게 통과하다/목표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이렇다 할 단점이나 흠잡을 만한 것이 없다. ¶무난한 연주/무난한 빛깔의 한복/무난한 차림새/그 옷에는 이 모자가 무난하게 어울린다.§ 「3」성격 따위가 까다롭지 않고 무던하다. ¶그는 성격이 무난해서 친구가 많다./워낙 무난한 사람이라 웬만한 일에는 화를 내지 않는다.§

 

 


예전부터 거슬렸던 「이쁘다」와 「예쁘다」

이쁘다라고 쓰시는 분들이, 이 말이 틀린 말이란걸 모르는지, 알면서도 '예쁘다'보다 쓰기 편해서

그냥 쓰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이쁘다'가 '예쁘다'의 작은말 정도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사실 틀린 말입니다.

예쁘다가 맞는 말입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이쁘다'로 쓰셔서 언젠가는 표준어가 되는 게 아닌가하는 생각까지듭니다.

 

 

 

요즘들어 많이 보이는 표현.

「두껍다」↔「굵다」, 「얇다」↔「가늘다」

허벅지나 허리 팔 등 신체부위에 살이 많다는 의미로 「두껍다」는 단어를 쓰시는 분이 많은데

틀렸죠. 허벅지, 허리, 팔 등 신체부위는 「굵다」혹은「가늘다」는 형용사로 수식하는 것이 옳습니다.

 

→ '하드보드지는 종이치고는 두껍다.'

→ '겨울동안 집에만 있었더니 허리가 굵어졌다.'

 

※ 참고

굵다
[ 국ː따]
〔굵어[ 굴ː거], 굵으니[ 굴ː그-], 굵고[ 굴ː꼬], 굵지[ 국ː찌]〕「형」「1」길쭉한 물체의 둘레나 너비가 넓다. ¶굵은 팔뚝/손가락이 굵다/손마디가 굵어서 반지가 들어가지 않는다./갈대는 손가락만큼이나 굵고 허리까지 찰 정도로 길었다.

ㅡ이하 생략ㅡ

 

두껍다
[ --따]
〔두꺼워, 두꺼우니〕「형」「1」두께가 보통의 정도보다 크다. ¶두꺼운 이불/두꺼운 책/두꺼운 입술/추워서 옷을 두껍게 입었다.§

ㅡ이하 생략ㅡ

 

 

 

 

'~오랜만~'과 '오랫동안'은 앞에 나온 다른 말들만큼 자주 보지는 못했지만

'~오랜만~' 이라고 써야할 것을 '~오랫만~'이라고 잘못 쓴 경우가 종종 보이더라구요.

 

※ 참고
오래간-만
「명」어떤 일이 있은 때로부터 긴 시간이 지난 뒤. ¶옛 친구를 오래간만에 만났다./정말 오래간만에 비가 내렸다./오래간만에 가 본 고향은 참으로 많이 변해 있었다./알 수 없는 나라를 향하여 기차는 이제 달아나고 있다. 생각하면 기차 탄 지도 오래간만이다.≪김진섭, 인생 예찬≫§
「준」오랜만.
 
오랫-동안
[ -래똥-/ -�똥-]
「명」시간상으로 썩 긴 기간 동안. ¶나는 오랫동안 망설인 끝에 드디어 결심했다.≪최인호, 잠자는 신화≫/그는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한 여선생을 오랫동안 먼발치에서 혼자 좋아해 왔었다.≪윤흥길, 묵시의 바다≫ §

 

 
「어떻게」「어떡해」는 얼핏 헷갈리긴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구분이 가능합니다.
「어떻게」는 '어떠하다'의 준말로 부사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어떡해」는 '어떻게 해'라는 구의 준말입니다.


어떻게는 부사적으로 사용되므로 용언을 수식합니다.

간혹 어떻해, 어떡게 이런 단어가 보이던데 없는 말입니다.

 

→ '어떻게 해결할까지 고민중이다.'

→ '나 어떡해.' = '나 어떻게 해'

 

 

 

설마 이걸 구분 못하나 싶겠지만

맞춤법에 예민하신 분이라면 의외로 많은 분들이 틀리고 있다는 걸 아실겁니다.

 

급하게 쓰다 생긴 오타나 비문은 어쩔 수 없지만

몰라서 늘 틀리게 쓰는 경우는 줄이는 게 좋지 않을까요?

 

 

 

+ 덧

이런 말 많이 듣고 쓰죠.

'너무 좋다' 

사실 저도 무의식중에 많이 쓴는데 원칙적으로 옳지 않은 표현입니다.

 

너무
[부사]일정한 정도나 한계에 지나치게.

 

ㅡ 라는 의미로 '너무' 뒤에는 부정적인 말이 오는게 맞습니다.

TV자막과 시청자 말 둘 다 를 주의깊게 살피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면 자막은 '정말 좋아요'라고 나갑니다.

굉장히 혼동해서 쓰는걸로 저는 물론이거니와 KBS 아나운서 출신도 그냥 막 쓰더군요.

 

+ 덧

'야채'는 일본식 표현이고 '채소'라고 합니다.

이것 '야채'라고 말해도 자막에는 '채소'라고 나오죠.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글 맞춤법의 원칙  (0) 2008.08.04
법의 논리해석 5가지에 따른 예  (0) 2008.07.27
헷갈리는 맞춤법  (0) 2008.07.26
자주 틀리는 한글 맞춤법 사례  (0) 2008.07.26
한글 맞춤법  (0) 2008.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