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정보화` 5단계중 3단계 수준

`중기 정보화` 5단계중 3단계 수준

박상현 기자 psh21@dt.co.kr

 

아직은 기업내 활용 머물러… B2B 등 종합지원 필요


국내 중소기업들은 업무효율화를 위한 정보화의 필요성은 느끼면서도 미래 경영환경의 핵심인 `지식 정보화'에 대한 인식은 뒤쳐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수도권에 소재 한 종업원 수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정보화 실태조사'를 한 결과 조사대상 기업의 74%가 비용절감이나 품질향상 등을 위해 정보화가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그러나 회사의 `정보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이 넘는 58%가 `보통'이라고 응답해 중소기업의 정보화 여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매우 높다'와 `높다'는 각각 3.0%와 28.0%에 그쳤다.

현재 활용중인 정보화 시스템으로는 조사대상 기업의 89.3%가 `홈페이지'를 꼽았다. 다음으로 기업의 내부업무 정보화를 위한 `이메일 시스템'과 `회계 소프트웨어'로 각각 조사대상의 86.3%와 77%가 활용하고 있었다. 이밖에 기업 내 업무를 위한 `전사적자원관리(ERP)'(63%), `그룹웨어'(47.3%), `전자문서교환(EDI)'(31.3%), `e-러닝'(23.0%) 등의 순이었다. 홈페이지를 이용한다는 응답업체의 65.0%는 `홍보 차원'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16.0%), `B2B/B2C 거래'(7.7%), `고객정보 수집'(6.3%) 등을 위해 홈페이지를 활용한다는 응답은 미미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홈페이지를 정보화의 본래 목적인 전자상거래와 커뮤니케이션 보다 단순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객관리와 기업간 정보화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고객관계관리(CRM)'와 `공급망관리(SCM)'를 활용하는 업체는 각각 15%와 12%로 상대적으로 활용도가 낮았다. `지식경영시스템(KM)'과 `생산관리시스템(MES)'도 각각 4.3%와 6.3%에 그쳤다.

향후 2~3년 이내 정보화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조사대상 기업의 73.9%가 `없다'고 응답해 중소기업의 정보화 투자 여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계획이 있는 기업'과 `현재 투자중인 기업'은 각각 21.7%와 4.4%에 그쳤으며, 투자규모는 `5000만원 이상 1억원 미만'이 38.5%로 가장 높았다.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은 29.5%, `5000만원 미만'은 24.4%였다. 신규 정보화 투자를 계획하거나 투자중인 기업 가운데 65.4%가 `ERP 시스템'을 도입중이거나 도입할 예정이었으며 `CRM'과 `SCM'은 각각 23.1%와 14.1%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응답업체들은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해 정보화 지원을 할 경우 필요로 하는 사항으로 `자금지원'(56.3%)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기술지원'(16.7%), `세제지원'(11.0%), `교육훈련'(10.3%) 등의 순이었다.

대한상의는 "우리 중소기업의 정보화 수준은 총 5단계 중 3단계인 `기업내 정보화'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향후 기업간거래(B2B)와 지식 정보화 등 지식기반 경제의 진전이라는 한 차원 높은 정보화 전략을 전개하기 위해 정부의 다각적이고 종합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출처] `중기 정보화` 5단계중 3단계 수준|작성자 정신차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