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Governance

IT거버넌스를 거버넌스해야 한다

달팽이1 2008. 7. 15. 22:03
IT거버넌스를 거버넌스해야 한다
권상국 현대정보기술 IT거버넌스센터 센터장
 
최근 IT거버넌스가 화두로 떠오르는 것은 IT에 대한 기대와 실제 결과 사이의 많은 차이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많은 문제점들이 지적되어 왔지만, 그 문제점을 야기 시키는 원인에 대한 규명 노력이 부족하거나 대책의 부재에 대한 해결책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IT거버넌스에 대한 많은 정의들 중 공통 요소는 비즈니스를 위해 신속하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IT에 대한 기대와 결과의 차이를 살펴보면 보다 분명해진다. 즉 IT에 거는 기대는 정해진 기간과 예산 내에서 약속된 품질의 산출물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가치를 획득하는 것이다. IT 투자에 따른 위험관리와 동시에 효율성 및 생산성이 증대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는데 문제가 있다. 잘못 결정된 IT투자는 비용적인 손해 이외에도 비즈니스 기회의 손실과 신뢰도 손상으로 이어지고, 게다가 경쟁적 지위까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것은 납기 미준수, 예산 초과, 품질 미달에 따른 것이고, 나아가 핵심 프로세스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만족스럽지 못한 IT투자는 기업의 혁신이나 목표 달성을 이룰 수 없게 만든다.

이러한 기대와 결과 차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결책으로서의 IT거버넌스는 기존의 해법들과는 확연히 차별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IT거버넌스도 또 하나의 IT로 해석이 되어지는 것에 따른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즉 IT거버넌스 추진에 따른 뚜렷한 검토 체계가 없는 상태로 기존의 IT와 동일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결과는 기존의 IT에 대한 기대와 결과의 차이를 그대로 재현하는 것과 같다.

대부분의 IT거버넌스가 탑다운 방식으로(경영진의 의사결정에 의해) 전개되기 때문에 IT거버넌스가 올바른 목적을 위해 올바른 방식으로 실행되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정량적 데이터에 의한 메트릭스가 필요하다. IT거버넌스 컨설팅의 결과물은 IT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전가의 보도'가 결코 될 수 없다. 게다가 2,3개월 동안의 제3자에 의한 컨설팅에 의해 원하는 것을 얻을 수는 더더욱 없다.

IT거버넌스는 철저한 실행 의지와 결합된 올바른 도메인의 분할, 그리고 각 도메인에 따른 수행 전술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올바른 도메인이라는 것은 IT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에 대한 거버넌스, 이를 위한 계획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거버넌스, 마지막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에 의한 위험관리에 대한 거버넌스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탑다운 방식으로 전개되는 IT거버넌스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거버넌스하기 위해서는 밑에서부터의 신뢰할 수 있는 정량적 근거에 의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가장 접근하기 쉽고 현실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현재 운영 중인 IT 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모니터링에 의한 위험관리 도메인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메인은 비즈니스 어플리케이션 운영, IT 운영 조직, 인프라 운영, 운영 현황 모니터링 등을 포함하고, IT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며,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기본 데이터를 수집하여 분석하고 보고할 수 있는 체계(보통 ITSM과 프로젝트관리시스템이라고 부르는 체계)가 대부분의 기업에는 이미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장기적인 전략(로드맵)에 의해 연계되어 추진되는 단기적 전술들의 집합체인 IT거버넌스의 올바른 목적을 추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