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IO 탄생
경영과 정보화 투자의 전략적 연계라는 시대적 요구에 의해 80년대 초 미국에서 CIO가 탄생했다. 당시 미국기업들은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개발도상국들과의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였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변동이 심화되어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었다. 정보화의 물결 즉, 제3의 물결에 의한 “불확실성의 시대”, “변화의 시대”가 시작된 것이다. 때를 맞추어 PC-AT(AT호환기종 퍼스널컴퓨터)가 출시되어 적은 비용으로도 정보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됨에 따라 금융업계를 중심으로 정보화 투자가 시작되어 최첨단의 업무지식과 새로운 정보기술(IT)을 융합시킨 주식 분석시스템과 거래 시스템 등이 개발되었다.
정보화 투자금액이 증대되고 정보화투자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경영전략과 정보화 투자 전략을 효과적으로 연계시켜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는 등 시대적 흐름과 필요성의 증대로 CIO가 탄생하게 되었다.
초기의 CIO는 정보시스템 분야 출신이 많았는데, 사업 전반에 관한 업무지식이 부족하고 정보화 투자관리능력이 낮아 성공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업무프로세스혁신 (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이 전개되면서 정보화의 목표가 명확하게 되고, 프로젝트의 목표를 달성한 CIO들이 생겨나면서 점차 높은 평가를 얻게 되었다.
’90년대, 세계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경쟁의 규모도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정보의 양과 질, 속도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CIO의 위상도 급격히 높아지게 되었다.
2. CIO의 역할
21세기 정보화시대가 되면서 경영자원에 대한 인식도 바뀌어가고 있다.
사람(MAN), 돈(MONEY), 설비(MACHINE), 재료(MATERIAL)의 4M이라는 경영자원에 정보(INFORMATION)라는 요소가 추가되어 현재 가장 중요한 경영자원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는 정보가 지식혁명의 원천이며, 지식혁명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세계화시대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혁명으로 급진전되는 정보화물결에 따라 지식정보능력은 개인의 가치를 결정하게 되고 기업경쟁력, 정부의 경쟁력,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된 것이다. 속도(Speed), 융합(Fusion), 시너지(Synergy)에 의한 개인과 조직 역량의 상승작용은 바로 정보화기술(IT)에 의해 촉발되는 것이며, 이 역량이 지식혁명의 승자와 패자를 나누게 되는 근본이 된다.
이러한 정보화의 흐름에 따라 CIO의 역할도 더욱 더 중요하게 되어 최고경영자(CEO)의 경영전략파트너로 자리잡게 되었다.
CIO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크게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경영전략에 따른 IT전략을 수립하고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이는 과거에 사용되었던 협의의 CIO역할임).
둘째, 기업(조직)에 필요한 새로운 IT를 바탕으로 경영전략을 수립하고 이에 따른 업무조직, 업무프로세스를 창출해가는 것이다. 즉 CIO는 자신이 속한 산업의 변화를 예측하고 새로운 IT기술을 어떻게 접목하여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을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셋째, 경영전략 특히 핵심역량을 기반으로 업무 노하우나 지식을 재구성하고, 조직과 프로세스를 혁신하여 지식경영시스템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다(이는 최고지식책임자(CKO : Chief Knowledge Officer)로서 요구되는 역할임).
넷째는 정보전략에 따른 투자를 관리하고 적합하게 운영해 나가는 정보기술, 정보시
스템 관리자로서의 역할이다.
3. 정부 CIO 위상
정부는 “거대한 서비스 조직”이다. 서비스 조직에서는 지식정보화를 통한 효율화, 생산성 향상이 생명이다. 부가가치의 3/4 이상이 지식과 정보에서 창출된다고 하니, 조직의 경쟁력에서 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은 더 이상 언급할 필요가 없다.
미국에서 ’93년 클린턴 정부 발족 직후 고어 부통령이 스스로 CIO가 되어 “정보고속도로”구축을 선언하고 국가행정평가위원회(NPR:National Performance Review)를 통하여 포괄적인 행정개혁을 추진하면서 각 부처의 정보혁신을 이끌어왔다.
“기업같은 정부(Businesslike Government)”를 지향하여 “행정개혁을 통한 국가경쟁력혁신”이라는 전략의 중심에 정부 각 부처의 CIO가 있는 것이다.
IMF 위기 이후, 맥켄지가 한국의 위기는 생산성의 위기이며, 지식경영의 위기라고 진단한 바 있다. 이에 대통령이 선두에 서서 지식경영, 지식정보화를 이끌고 있으나 각 부처는 초보적인 정보시스템 위주의 “협의의 CIO” 단계 수준에 머물러 있다. 21세기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국가생존 전략으로서의 지식경영, 정보화의 중요성을 재인식하여, 정부 CIO들이 국가경영전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CIO의 위상을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
IT혁명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지식경영전략가로서의 CIO, 행정개혁, 프로세스 혁신을 이끌어가는 개혁가로서의 CIO, 정보기술,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구축해나가는 정보기술 건축가로서의 CIO의 제자리 찾기를 서둘러야 한다.
작은정부, 효율적인 정부, 강한정부를 향한 전자정부 실현의 길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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