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정보

의료서비스 취약지 u헬스가 대안

달팽이1 2008. 8. 6. 00:20

의료서비스 취약지 u헬스가 대안

 

송인옥 비트컴퓨터 홍보실 팀장

 

지난 4월 공중보건의 배치 시험의 정답 오류로 각 시ㆍ도 공보의들의 연쇄 재배치가 속출하고 이에 따라 공보의들이 제때에 근무를 시작하지 못해 일선 보건소와 보건지소의 의료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심각한 상황을 초래한 바 있다.

비단 올해뿐 아니라 매년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보의의 복무 만료에 따른 의료 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권역별 순환 근무를 실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한데 문제는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 반복된다는 데 있다.

의료 서비스 공백은 이와 같은 단기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장기적 측면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올 6월말 현재 국내 의료기관 중 88.8%가 도시지역에 편중돼 있고 농어촌 지역 및 사회복지시설은 공보의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호 불균형 현상은 매우 두드러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4798명인 공보의가 오는 2020년에는 1860명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보건복지부의 분석은 농어촌 등 의료 취약 지역에서의 의료 공백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드리워지게 한다.

공보의 부족이 불가피한 현상이고 안정적인 공급책 마련이 근본적으로 어렵다는 것을 감안하면이러한 의료 서비스 공백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한데 u-헬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의료 서비스가 해결책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정보통신 등 IT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u-헬스 분야는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원격진료시스템이다. 원격진료시스템은 이미 의료 서비스에 취약한 교정기관ㆍ군부대ㆍ도서지역 등에서 상용화되면서 검증을 거치고 있으나 의료법상의 한계로 인해 의료인들간의 협진 형태로만 운영이 가능하고 의료수가 등이 산정되지 않아 적용에 큰 제한이 있는 게 사실이다.

원격진료를 비롯한 u-헬스가 본격 실시되면 시간과 장소와 관계없이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져 지역적 불평등과 진료 수준의 질적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의료 관련 자원들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궁극적으로는 의료비를 절감, 사용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신들의 거주지와 관계없이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필수로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권리가 있다. 정부가 의료 서비스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원격진료를 비롯한 u-헬스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를 기대한다.